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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임상 연구 협업…ASCO 성과 발표로 '결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침샘관암' 치료옵션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해당 임상연구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운영된 K-MASTER 사업단 지원이 밑바탕이 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왼쪽부터 셀트리온 허쥬마(트라스트주맙)와 삼양홀딩스의개량신약 나녹셀(도세탁셀무수물) 제품사진이다.9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2, 이하 ASCO 2022)에서 국내 연구자들의 구연 및 포스터 등 총 270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 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35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105건 발표됐다.이 가운데 셀트리온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트주맙)와 삼양홀딩스의 개량신약 나녹셀(도세탁셀무수물)을 활용한 병용임상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이지윤 교수(종양내과)가 발표한 HER2 양성 침샘관암 대상 '트라스투주맙+도세탁셀무수물(나녹셀)' 병용요법 다기관(16개) 2상 임상연구 발표가 그것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연구책임자(PI)로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해당 임상은 HER2 양성 침샘관암 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침샘암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암종으로, 다른 암에 비해 병리 진단 기준별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와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침샘암 중에서도 침샘관암종은 고악성도 침샘암종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질병 진행과 전이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아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67%,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23.3개월으로 나타났다. 가장 공격적인 침샘 악성종양 중 하나인 침샘관암종 영역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연구를 주도한 안명주 교수는 "침샘관암 환자 중 30% 가량이 유방암에서 발견되는 HER2 양성인 경우다. 그래서 유방암 치료에 활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나녹셀'를 활용했다"며 "전국 15개 두경부암센터가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몇 년 전 일본에서 허셉틴을 활용한 유사한 임상연구를 한 바 있다"며 "이번 연구가 조금 다른 것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삼양홀딩스의 개량신약인 나녹셀을 활용해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안명주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가 지난 5년 간 국가 프로젝트로 운영됐던 K-MASTER 사업단의 지원 속에서 얻어진 결과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 주도로 운영된 K-MASTER 사업단은 운영이 종료된 지난해 말까지 1만명의 달하는 암 환자 임상 유전체 데이터와 20개 임상시험 진행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안명주 교수가 진행한 이번 임상연구도 K-MASTER 사업단 'KM-11' 연구로 불리며 이들의 지원 속에서 거둔 것으로 앞으로 오프라벨로 불리는 '허과초과' 사용 요법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그는 "국내 식약처의 정식 사용허가를 받기는 어렵다. 허가초과 사용 신청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연구자 주도로 한 임상이기에 정식 허가를 받기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5년 간 정부 예산 지원 속에서 운영된 K-MASTER 사업단의 지원 속에서 이뤄진 긍정적인 결과이기에 의미 있다"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많은 의료기관의 지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2022-06-09 05:30:00학술

K-MASTER 사업단 종료...1만명 암 유전자 자료 남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K-MASTER 사업단이 올해를 끝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이 가운데 2017년 사업단 발족 초기 목표로 제시했던 1만 건의 암환자 유전체 분석을 완료해냈다. K-MASTER사업단은 지난 10월 15일 고려대학교(서울) 의과대학 본관 2층 유광사홀에서 '제4차 정밀의료사업단 국제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그 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고려대 K-MASTER 사업단은 15일 2017년 정밀의료 기반 암진단 치료법 개발을 개시한 이래로 1만 건의 암 환자 유전체프로파일링을 달성하는 등 주요 성과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MASTER 사업단은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 지원으로 2017년 6월 출범한 바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공식적인 국가 지원 사업이 종료될 정인 가운데 전국 56개 병원이 참여해 임상시험 20건 및 표적치료 3628명, 아시아 유일 1만명 암유전체 분석 등의 성과를 도출해냈다. 또한 임상시험 네트워크와 데이터포털, 분석‧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K-MASTER 사업단은 2021년 10월 31일 기준 총 56개 참여병원으로부터 1만 546명의 암환자를 등록받아 1만 158건의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달성했다. 최종 등록된 1만 158건의 암종별 현황은 ▲직결장암 23% ▲유방암 14% ▲폐암 11% ▲위암 9% ▲육종 및 골암 5% ▲담관, 담낭암 6% ▲두경부암 5% ▲난소‧난관‧복막암 4% ▲방광 및 요로암 4% ▲췌장암 4% ▲전립선암 2% ▲흑색종 1% ▲신장암 2% ▲식도암 2% ▲자궁경부암 1% ▲간암 1%였으며, 이중암 등 기타암은 7%이다. 이 같은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바탕으로 K-MASTER 사업단은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KM-01 연구(직결장암 환자에 대한 avelumab 면역항암제 연구, 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와 KM-02-01 연구(고형암 환자에 대한 sirolimus 연구, 삼성서울병원 이지연 교수)는 이미 등록을 완료하고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또 KM-05 연구(비소세포폐암에서의 혈액 유전자검사 기반 gefitinib 연구,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KM-06 연구(고형암에서 nivolumab 면역항암제 연구, 고대안암병원 박경화 교수), KM-10B 연구(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Herzuma/선택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고대구로병원 박인혜 교수), KM-11 연구(침샘암에서의 Nanoxel, Herzumab 병용요법,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KM-12 연구(식도암에서의 PDR001 연구,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KM-14 연구(HER2 양성 요로상피세포암에서의 Herzumab, Paclitaxel 연구,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는 성공적으로 등록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취합 중이다. K-MASTER사업단은 초기 목표로 제시했던 암 환자 1만명 유전체 프로파일링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KM-24 연구(비소세포폐암에서의 lazertinib 연구)의 경우 올해 개시 후 대상자 등록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목표대상자인 40명의 절반인 20명을 이미 등록 완료해 매우 빠른 속도로 꾸준히 진행 중이다. #i3#하지만 20개가 넘는 임상시험이 종료 혹은 진행 중이지만 올해를 끝으로 공식적인 K-MASTER 사업단 운영은 종료되게 됐다. 따라서 나머지 임상시험의 경우 관련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의 투자를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MASTER 사업단 측은 운영 종료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시험 연계 등 추가 활용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K-MASTER 사업단 관계자는 "암 정밀의료 융복합 플랫폼을 이용해 5년의 기간 동안 암 환자 1만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대학병원과 암 전문치료기관이 참여해 구축한 바이오 빅데이터는 장기적으로 미래 바이오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환자 마다 본인의 유전정보와 혈액을 제공한 공익적 헌신을 바탕으로 어렵게 구축한 전국적인 데이터공유 네트워크는 새로운 치료와 진단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1-11-15 11:07:27제약·바이오
인터뷰

"1만명 암 환자 유전체 분석 성과…조직 연속성 숙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 동시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돼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일단 지난 4년여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8000명 이상의 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낸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총 24개에 달하는 항암 요법 임상시험을 완료 혹은 진행하면서 항암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현재 24건에 이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K-MASTER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열홍 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K-MASTER 사업단은 2017년 6월 사업개시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해 20개에 달하는 환자별 임상시험을 매칭하며 신약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1월까지 총 8695명의 환자를 등록해 이중 8271명의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902건의 유전체 분석결과 리포트를 확보했으며, 올해 3000명을 추가로 등록 및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목표였던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중순까지 K-MASTER 사업단이 운영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암환자 유전체 분석과 연계해 현재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4개의 연구가 추가로 개시 및 환자등록이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KM-21(난소암 환자에 대한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베바시주맙과 오레고보맙의 병용요법) ▲KM-22(PIK3CA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 대한 알펠리십과 카페시타빈 병용요법) ▲KM-23(HER2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에서 네라티닙 단독요법) ▲KM-24(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레이저티닙(YH25448)의 사용) 4개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를 주도한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 환자 1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성과"라며 "그동안 국내 암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과 경험을 교환해 항암신약 진단‧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단장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 4년 동안 암 환자들에게 전국 55개 암 전문기관, 즉 대형병원에 임상시험 기회를 연계시켜줬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로 신약이나 새로운 항암요법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조직 연속성 숙제 떠안은 K-MASTER 사업단 하지만 이 같은 성과 속에서도 최근 K-MASTER 사업단에 큰 고민이 생겼다. 애초 계획됐던 운영기간이 당장 내년 중순까지이기 때문.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내년 중순으로 도래한 사업단 운영기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기자를 만난 다음날 해당 논의를 위해 그는 세종정부청사에 위치한 복지부를 찾았다. K-MASTER 사업단 운영기간이 종료된 후 향후 항암 신약 개발을 둘러싼 조직 운영 연장이나 책임 이관 등 방향이 결정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김 단장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자칫 이대로 갔다가는 지난 5년 동안 1만명에 달하는 암 환자의 유전체를 수집‧분석해놓고도 실제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지는 못하는 사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이유다. 일단 현재까지 계획된 항암 신약 관련된 임상시험의 경우 기존 예산으로 집행이 가능하지만 추가로 이뤄지는 임상시험의 경우 사업단의 미래가 결정되지 못한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계획된 임상시험 중 하나인 KM-24, 즉 국산 폐암신약인 렉라자정(레이저티닙)을 이용한 폐암 임상연구의 경우도 사업단 운영기간이 끝나도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항암요법연구회와 함께 진행하게 된 케이스다. 이처럼 앞으로는 제약사의 지원이 불가할 경우 앞으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진행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사업단장 역시 최근 조직 운영 기간 만료 후 향후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김 사업단장은 "결국 숙제는 5년의 사업기간 만료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 계획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힘든 상태지만 지난 5년 간 1만명의 암 환자 유전체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힘을 쏟은 만큼 앞으로 5년은 이를 가지고 추가적인 국산 항암 신약을 만들어 내는 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업단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5년 간 사업단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행정부처 담당자가 3번이나 변경됐는데 정부 예산이 들어간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만큼 사업의 연속성 문제가 가장 큰 숙제"라고 털어놨다.
2021-02-25 05:45:56병·의원

정밀의료사업단, 8천명 암환자 유전자 지도 완성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정밀의료사업단이 약 8천명의 암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열홍 정밀의료사업단장 고려대 정밀의료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이하 정밀의료사업단, 사업단장 김열홍)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2017년 9월 공식 출범한 정밀의료사업단은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 정밀의료 연구를 담당하는 국내 첫 사업단이다. 1만명의 암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정밀의료사업단은 2021년 1월까지 총 8695명의 환자를 등록해 이중 8271명의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의료사업단은 7902건의 유전체 분석결과 리포트를 확보했으며, 올해 3000명을 추가로 등록 및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목표였던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암환자 유전체 분석과 연계해 현재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2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중 6개 연구는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4개의 연구가 추가로 개시 및 환자등록이 예정돼 있다. 올해부터 ▲KM-21(난소암 환자에 대한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베바시주맙과 오레고보맙의 병용요법), KM-22(PIK3CA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 대한 알펠리십과 카페시타빈 병용요법), KM-23(HER2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에서 네라티닙 단독요법), KM-24(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레이저티닙(YH25448)의 사용) 4개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등록이 시작된다. 암종별 프로파일링 현황(2021년 1월 31일 기준) 이중 주목되는 것은 유한양행이 개발한 신약인 렉라자정(레이저티닙)을 이용한 폐암 임상연구다. KM-24 암 환자 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렉라자정은 EGFR 변이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YH25448(LASER201) 1/2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연구자들에게 안정성과 유효성을 높게 평가받은 바 있다. 정밀의료사업단은 렉라자정의 YH25448(LASER201) 2상 임상연구를 통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더해 추가적인 효능 및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의 뇌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 12월까지 국내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단장인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종양내과)는 "국내 암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 및 경험을 지속적으로 교환하며 정밀의료 연구와 항암신약진단·치료제 개발과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한 신약개발은 대내외적으로 후보약물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며 "당장 치료제가 없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임상시험을 연결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정밀의료 기반 암 치료의 실현이 될 것"라고 전망했다.
2021-02-17 11:46:23제약·바이오
인터뷰

"암 환자 5천명 유전체 분석…임상시험 가속도 붙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올해 환자 유전체 분석과 임상시험에 가속도를 붙인다. 동시에 임상 의사들에게 분석된 유전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공유 포털' 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현재 15건에 이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2020년 1월까지 총 5603명의 암 환자를 등록해 이 중 5294명의 유전체 분석‧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ASTER 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430억원에 이르는 정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6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에는 현재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병원에서 등록한 환자의 조직과 혈액 샘플은 K-MASTER 암 패널과 마크로젠의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프로파일링을 수행하고,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임상시험을 매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단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 중 2017년도에 개시한 2개 연구(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이 있는 직결장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아벨루맙(avelumab)을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 PIK3CA-AKT-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서 시롤리무스(sirolimus)를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는 환자 등록이 완료돼 결과 보고를 앞두고 있다. 또한 김열홍 사업단장은 추가로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9년에는 DNA 복구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고형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의 치료적 효과를 탐색하는 임상시험이 개시돼 빠른 속도로 환자가 등록되고 있으며,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PIK3CA-mTOR—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게다토리십(Gedatolisib)과 허주마(Herzuma)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이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5294명 중 직결장암 환자가 24%로 가장 많으며, 유방암 14%, 위암 9%, 폐암 9%, 기타 담도담낭암, 육종, 난소암, 두경부암, 췌장암, 요로상피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GFR, HER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바리티닙(Varlitinib)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도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 김 사업단장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시험의 경우 게다토리십(Gedatolisib)을 투여했더니 드라마틱한 임상효과를 얻게 돼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당 약제는 화이자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던 약제였는데 설득 끝에 추진하게 됐다.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업단은 올해 추가로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테포티닙(Tepotinib)을 투여하는 임상시험과 전이성 식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INCMGA00012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사업단장은 "유전체 분석결과를 연계해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15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2020년에 시작되는 임상시험들은 여러 제약회사에서 초기 개발 중인 약제를 포함한 연구가 많아 유전체 분석 및 연구 결과가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 포털 통해 유전체 정보 공유 스타트 사업단에서는 암 환자의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패널 검사 결과를 담당 임상의사에게 통지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의 매칭 여부를 알려주거나 표적치료제 등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치 마스터 시스템(Match Master System)'도 개발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국가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사가 전무한 현실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동시에 5000명 이상 모여 분석된 환자 유전체 정보는 암종별, 유전자별, 변이별로 검색 및 시각화해 보여줄 수 있도록 '데이터공유시스템(K-MASTER Portal System)'까지 구축해 오는 3월부터 공개할 계획이다. 즉 사업단에 참여한 55개 병원 임상의사들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현재까지 모아진 분석 결과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김 사업단장은 "3월부터 공개하게 될 임상·유전체 데이터는 국내 신약개발 연구나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하는 암 진단·치료법의 개발 등에 활용되고,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정밀의료 관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에게 추가로 혈액을 더 얻어 유전성 유전자를 확인하는 연구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암의 선천적인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혈액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대 K-MASTER 사업단은 국가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정밀의료 분야 사업단으로 유전체검사부와 임상시험부, 암데이터관리부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7년 6월 15일 사업단으로 출범해 오는 2021년까지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진단·치료법 개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2020-02-05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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